쏘팔코사놀 제패 신진서 “기사로서 좋은 바둑 두는 것이 목표” [바둑]

쏘팔코사놀 제패 신진서 “기사로서 좋은 바둑 두는 것이 목표” [바둑]

신진서, 최종국 승리로 쏘팔코사놀 초대 챔피언 등극
1국 패배 딛고 2·3국 완벽한 승리…2-1 역전 우승
프로 통산 열두 번째 세계대회(메이저 8회) 정상 올라

기사승인 2025-09-12 18:21:53
쏘팔코사놀 초대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25)이 쏘팔코사놀 세계대회 결승 최종국을 가져오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신진서 9단이 중국 투샤오위 9단에게 21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면서 종합 전적 2-1로 우승했다.

신 9단은 초반 우변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투샤오위 9단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국면을 완벽하게 정리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신 9단은 9일 열린 1국에서 반집을 졌지만, 2·3국을 모두 승리하며 처음으로 결승 번기 승부에서 패점을 기록하고도 우승하게 됐다.

지난 2월 열린 난양배에서도 초대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두 번째 우승과 동시에 프로 통산 열두 번째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8회다.

신진서 9단은 “첫 세계대회라 욕심이 났지만 부담도 있었다”면서 “본선에서 투샤오위 9단에게 졌던 게 욕심을 내려놓고 내 바둑을 둘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복기했다. 이어 신 9단은 “결승 시리즈가 힘든 승부였는데 1국 패배가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후원사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신 9단은 “바둑 사랑의 진심이 느껴지는 인포벨 심범섭 회장님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기사로서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이 목표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한편 대국이 끝난 뒤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인포벨 심범섭 회장과 김준수 부사장, 한국기원 정태순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시상식에서 심범섭 인포벨 회장은 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 2억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자 투샤오위 9단에게 1억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심범섭 인포벨 회장은 “신진서 9단의 우승을 축하하고, 멋진 승부를 보여준 투샤오위 9단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한·중·일 삼국이 서로 협력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생각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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