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이번 제15회 그랑프리 수상자로 국내작가, 해외작가, 청년작가 부문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사위원 전원 합의제 방식으로 진행된 심사에서 총 1231점의 출품작을 살펴보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국내작가 부문 그랑프리로 선정된 최민렬(한국)의 작품은 한글서예를 필획의 태세와 완급, 글자의 바름과 기울어짐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전통과 개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작가 부문에서는 중국의 정라이더(曾來德)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강한 필획과 장단 변화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넘치는 선율, 먹의 농담과 거친 붓결의 조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조형 변화를 자유롭게 구사해 예술적 생동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청년 그랑프리 부문은 김상년(한국) 작가가 차지했다. 한문과 한글서예를 두루 겸비한 탄탄한 기량으로 절제된 자유로움, 균형 잡힌 결구와 필획 운용이 돋보였고, 청년 작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도준 심사위원장은 “이번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주제와 취지에 걸맞게 전통과 창의를 조화롭게 구현한 작가들을 그랑프리로 선정했다”고 심사 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서예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서예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이고, 한글서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15회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