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218만명 대이동…10명 중 4명 여행 떠난다

추석 연휴 3218만명 대이동…10명 중 4명 여행 떠난다

85% 승용차 이동 전망…4~7일 통행료 면제

기사승인 2025-09-29 11:49:06
지난해 추석 연휴 첫날 북적이는 고속도로. 연합뉴스

최장 10일간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3000만명 이상이 귀성·귀경 및 여행을 위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4명은 국내외 여행을 계획했으며, 이동 수단은 대부분 승용차로 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 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8.2%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추석 당일(10월6일) 가장 많은 933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며 일평균 이동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775만명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 40.9%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이 89.5%, 해외가 10.5%로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4.5%로 가장 많았다.

주요 고속도로의 일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542만대로 예측됐다. 다만 최대 통행량(667만대)이 예상되는 추석 당일은 귀성·귀경객, 성묘객 등이 몰리면서 지난해(652만 대)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은 10월5일(서울→부산 8시간 10분), 귀경은 6일(부산→서울 9시간 50분)로 예상됐다. 귀성길은 지난해보다 5분 더 걸리지만 귀경길은 40분 단축될 전망이다.

이동에 드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 8000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8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이번 연휴 특별 교통 대책으로 차량 소통 강화, 이동 편의·서비스 확대, 교통안전 확보, 대중교통 증편, 기상악화 등 대응 태세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186㎞)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 차량 우회 안내 등을 통해 관리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운영한다.

또 일반국도 13개 구간(90㎞)을 신규 개통하고,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시 대비 4시간 연장 운영(10월 4∼9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한다.

추석 전후 나흘간(10월 4∼7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을 할인하고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시범 설치한다.

공항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국장을 최대 60분 일찍 열고, 주요 포털에 실시간 대기 상황을 공개한다. 공항 및 여객선 터미널의 임시주차장도 확보한다.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소보다 각각 15.2%(3만6687회), 11.9%(208만4000석) 늘린다.

아울러 도로·철도·항공·해운 등의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위험 구간 관리를 확대하고 AI 안전띠 착용 여부(전 좌석) 검지 시스템을 운영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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