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시스템이 일부 복구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업무도 정상화되고 있는 추세다.
29일 KB국민은행은 정부 시스템 점검으로 제한됐던 비대면 대출 신청 업무를 오전 중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KB나라사랑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KB스타 신용대출(신규, 갈아타기) △ KB제휴 대환 신용대출 △KB공무원우대대출 등 3개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대출 상품은 국가보훈처에서 자료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국가보훈처의 데이터가 전소돼 복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일부 기금대출을 제외한 비대면 대출 업무를 재개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주민등록증 확인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된 부분은 다른 인증 수단으로 대체해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주요 서비스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복구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46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복구 서비스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전소된 전산실 내 있었고,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