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 공항 통합 이전 ‘수용할 수 있다’ 공식 발표

무안군, 군 공항 통합 이전 ‘수용할 수 있다’ 공식 발표

“군민 행복 실현‧무안군 지속가능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책 마련해 주시라”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광주시 1조 원 지원 이행 방안 제시‧국가의 획기적 인센티브 선 제시’ 요구

기사승인 2025-09-29 15:59:45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6월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MBC유튜브 영상 갈무리
전남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수용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건부 수용이지만 ‘수용’ 의사를 공식화한 만큼 광주 공항 통합 이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무안군은 29일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무안군 입장문’을 통해 ‘무안군은 6자 TF에 참여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의 공개 지원 약속에 대한 이행 방안 제시,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선(先) 제시’ 등 3가지 제안을 제출하고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또 “새로운 정부의 국정철학인‘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처럼 비록 군민들이 광주시민에 비해 상대적 소수라고 할지라도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희생의 가치가 군민 행복 실현과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가치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바”라고 거듭 강조했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과 관련, 2018년 당시 3자 협약의 이행과 무안군민의 광주시에 대한 불신 해소, 더 나아가‘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광주시의 과감한 결단과 광주시민들의 통 큰 양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로운 공항의 건설이 아니라 단순히 국내선 기능 이전만 하는 것이기에 광주시와 국토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만 있다면 올해 연말까지 이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의 1조 원 규모의 공개 지원 약속에 대한 이행 방안 제시’ 요구 이유로, 2023년 6월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개석상에서 군 공항 유치지역에 1조 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하고, 이를 위한 조례 제정을 표명했지만 약속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등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에 대한 대규모 재정이 투입돼야하는 상황에서 1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지원사업비를 포함한 군 공항 이전 사업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선(先)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타운홀 미팅 당시“국가가 주도해 소음피해 등 각종 피해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군민을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고 얘기 했음에도 무안군이 생각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는 현재까지는 제시되지 않고 있어, 군민들을 설득할 명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무안군은 또 이재명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 다음날 ‘6자 TF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전남도를 비롯한 군 공항 찬성 사회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무안군에 6자 TF 참여를 촉구한다는 것은‘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안군이 6자 TF에 참여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여 무안군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무안군의 사회적 위상이 실추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추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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