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충격의 7실점…‘문보경 5타점’ LG, 한화 13-5 꺾고 2연승 [KS2]

기사승인 2025-10-27 21:38:24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2연승에 성공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한화와 2차전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잠실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선발의 난조를 이겨내고 타선의 힘으로 거둔 승리였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3.1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타선이 불을 뿜었다.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동원도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류현진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류현진은 선발로 나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1회초 4점을 내고도 투수진의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문현빈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선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이 임찬규의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노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도 연달아 폭발했다. 노시환은 잠실구장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한화는 손아섭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임찬규의 커브를 노려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가 1회부터 빅이닝에 성공하며 넉넉한 4점 리드를 안았다.

LG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완벽하게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2회 김현수와 문보경에서 안타를 허용한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기회에서 박동원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구본혁마저 투수 맞고 굴절되는 2타점 동점타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4실점한 류현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해민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홍창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LG가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 번 터진 LG의 방망이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3회말 문보경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이 화근이었다. LG가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 1사 후 최인호와 황영묵의 볼넷, 오지환의 실책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리베라토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타점을 올렸다. 다만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LG는 류현진이 내려간 4회말 추가 득점을 올렸다. 홍창기의 사구와 오스틴·김현수의 볼넷으로 구성된 만루에서 문보경이 좌측 펜스 상단 맞고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LG는 6점 차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LG는 7회말 무사 2루에서 나온 노시환의 실책 덕에 1점을 추가했다. 문보경은 8회말 정우주를 상대로 밀어서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9회초 천성호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이렇다 할 반격에 실패했다. 경기는 LG의 13-5 대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