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견조한 이자이익과 함께 증시 호황으로 증권 수탁 등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42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71억원)보다 9.8% 늘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1년 전(2조8550억원)보다 3.2% 증가했다. 대출 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6%로 지난 2분기(1.89%·1.55%)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주식과 투자은행(IB) 거래 관련 수수료 등이 늘어난 덕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6%, 16.10%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부문의 3분기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03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도 이어가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조35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른 계열사 중에선 신한투자증권(3594억원)이 순이익을 88.7% 성장시켜 선방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5145억원)도 10.1% 늘었다. 다만 지난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신한카드는 순이익(3804억원)이 31.2% 감소했다. 신한캐피탈(92억원)의 순이익도 39.8%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현금배당액도 주당 57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7월 발표한 8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6000억원어치, 내년 1월엔 2000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