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육, 산뜻한 산미…스타벅스 ‘별빛 블렌드’ 먹어보니 [현장+]

달콤한 과육, 산뜻한 산미…스타벅스 ‘별빛 블렌드’ 먹어보니 [현장+]

기사승인 2025-10-28 18:33:05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코리아 아카데미센터에서 기자가 직접 만든 라떼. 이예솔 기자

“여러분에게 가장 완벽했던 커피 한 잔은 무엇이었나요?”

베키(BECKY)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21대 앰버서더 파트너는 28일 서울 용산구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별빛 클래스’에서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는 “커피의 맛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상황과 온도, 향기 등이 조화를 이뤘을 때”라며 “풍미도 마찬가지다. 같은 농장에서 수확한 원두라도 어떤 가공 방식을 거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클래스는 지난 13일 스타벅스가 국내에 단독 출시한 ‘별빛 블렌드’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어를 원두명에 반영한 제품으로는 2021년 ‘별다방 블렌드’ 이후 4년 만이다. 프로그램은 △별빛 블렌드 소개 △별빛 블렌드 라떼 만들기 △아로마 체험 및 비교 테이스팅 △나만의 커피 취향 찾기 순으로 구성됐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주년을 기념해 국내 MD팀과 글로벌 스타벅스 커피 개발자가 공동으로 만든 한국 한정 원두다. 콜롬비아산 단일 원두를 햇볕에 말린 내추럴 방식과 물로 세척한 워시드 방식으로 함께 가공해 두 가지 풍미를 조화롭게 담았다. 

내추럴 방식이 주는 달콤한 과육의 깊은 맛과 워시드 방식 특유의 깔끔한 산미가 어우러져, 딸기와 한라봉을 연상시키는 산뜻한 향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진다. 패키지 디자인은 한국의 일출과 일몰을 형상화한 분홍빛을 기본으로, 경복궁·한옥·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과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함께 담겼다.

이날 현장에서는 A, B, C, D로 표시된 네 가지 원두를 활용한 블라인드 시향·시음 테스트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원두의 향과 풍미를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원두의 향을 맡을 때 공기 중에 가볍게 흔들어 마찰을 일으키면 향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며 “한국인은 산미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체험 후에는 오히려 산뜻한 산미 향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직접 별빛 블렌드를 사용해 라떼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분쇄한 원두를 템핑 머신으로 압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스티밍한 우유를 천천히 부어 라떼 아트를 완성했다. 완성된 한 잔에서는 별빛 블렌드 특유의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현재 별빛 블렌드는 매장에서 홀빈(통원두)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다. 출시 직후 ‘오늘의 커피’로 선보였을 당시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약 일주일 만에 매장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1월 별빛 블렌드를 다시 ‘오늘의 커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베키 파트너는 “별빛 블렌드는 한국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이 맛을 느끼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의 취향과 정서를 담은 원두로, 앞으로 별빛 블렌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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