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승강 PO 경쟁…성남, 전남 잡고 순위권 들어갈까 [K리그2 프리뷰]

피 튀기는 승강 PO 경쟁…성남, 전남 잡고 순위권 들어갈까 [K리그2 프리뷰]

기사승인 2025-10-30 10:33:56
전남과 성남의 경기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정규라운드가 세 경기 남은 가운데 2위 수원(승점 67)부터 8위 김포(승점 51)까지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은 채 남은 경기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4위 전남과 6위 성남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이번 라운드의 결과가 순위를 뒤바꿀 수 있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1월2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성남이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전남은 직전 36라운드 수원전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 호난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특히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시즌 막판에도 유지되고 있다. 수원(72골)과 인천(65골)에 이어 60골으로 최다득점 3위에 올라와 있다. 발디비아가 건재한 상황에서 하남이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강점은 단단함이다. 선두 인천(27실점)에 이어 30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수비벽이 두텁다. 직전 36라운드 화성전에서도 정승용의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까다로운 상대로 자리 잡은 화성의 최근 경기력을 생각하면 승점 3점은 고무적이다.

팀 오브 라운드 – 부진 딛고 다시 PO 노린다 ‘부산’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부산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어려운 모습이었다. 한때 4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무엇보다 같은 경쟁팀인 부천이나 서울이랜드에 당한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그러면서 순위 역시 자연스레 곤두박질치며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36라운드 김포전에서 4-1 대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6경기 연속 무승 기간 4골에 그치며 공수 밸런스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김포전에서는 무려 4골을 넣으며 그동안의 갈증을 씻어냈다. 무엇보다 기존 외국인 공격수 중심이던 체제에서 벗어나 국내 선수들이 득점포를 뽑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빌레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골을 윤민호와 조위제, 전성진이 책임졌다.

상승세를 탄 부산이 이번 라운드에 만날 상대는 인천이다. 인천은 직전 경남전에서 3-0 대승과 함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그동안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부산도 인천을 잘 아는 조성환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기에 여기에서의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양 팀의 경기는 11월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믿음직한 슈퍼 서브 ‘변경준(서울E)’

서울이랜드가 여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29라운드 수원전 0-1 패배 이후 현재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 중이다. 무패 기간 초반에는 무승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확실하게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4승을 거둔 상대가 성남과 김포, 부산 등 플레이오프 경쟁 팀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서울이랜드의 상승세에는 슈퍼 서브 변경준의 활약이 눈에 띈다.

변경준은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의 후반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4골 모두 교체로 들어와서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서울이랜드는 경기 초반 아이데일과 가브리엘, 에울레르 등 외국인 공격진이 모두 나서다가 후반전에 변경준을 넣으며 마침표를 찍고 있다.

직전 36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도 변경준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와 가운데 2골 1도움으로 4-1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15분 에울레르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후반 37분에는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경기 막판에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박창환에게 패스하며 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였다. 차단 3회와 획득 4회를 기록하며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슈퍼 서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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