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스물두 번째 이야기](https://img.kukinews.com/data/kuk/image/20200103/art_737751_15790152790.222x170.0.jpg)
[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스물두 번째 이야기
검은 머리의 집 앞에는 롤랑(Roland)의 석상이 서있다. 롤랜드 성인의 동상이라는 설명도 있다. 롤랜드 성인은 1140년 프랑스 셰제리(Chézery)에 세워진 시토수도원의 3번째 수도원장이었다.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어느 더운 날 릴렉스(Lélex)로 가던 롤랜드 성인이 목마른 죽음의 신을 만났다고 한다. 성인은 사신에게 포도주나 물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신은 포도주는 가난한 사람들의 입술을 축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자신은 가난하다고 말했다. 사신의 대답을 들은 롤랜드 성인이 지팡이로 땅을 치자 샘물이 ...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