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올해로 29년째인 국내 대표 여성 신인 문학상이다. 지난 5월21일부터 10월1일까지 1만9017편의 응모작이 출품됐다. 기초심사와 예심, 본심 등 총 3차에 걸친 한국문인협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84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에 선정됐다.
올해 제14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대상은 이은정씨의 소설 ‘개들이 짖는 동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부둣가에 건조되고 있는 물메기를 지키는 개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처지를 엮어낸 능란한 솜씨와 문장을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내공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원기자씨의 ‘점자익히기’(시 부문)와 고옥란씨의 ‘저기 자궁들이 있다’(수필 부문), 오성순씨의 ‘외할머니 냉장고’(아동문학, 동시)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은정씨는 “올해로 글을 쓴지 20년이 되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결과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마치 친정이 생긴 것 같이 든든하고 감사하며 앞으로 저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총 484명의 수상자에게 총 7900만원의 상금이 수여했다. 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월간문학’을 통한 등단 기회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에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이 국내 최대 여성 신인문학상으로 3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예비 작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