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돌입한 LG디스플레이, 10월말까지 희망퇴직 실시

비상경영 돌입한 LG디스플레이, 10월말까지 희망퇴직 실시

기사승인 2019-09-17 16:54:34 업데이트 2019-10-04 16:17:57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상범 부회장(대표이사)이 지난 16일자로 사임한데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직원 대상의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 기능직(생산직)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전년과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3일부터 약 3주간 희망자에 한해 접수를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및 실적이 악화되어 고강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 있으나,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노동조합과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자로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 부회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LG화학 정호영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호영 사장은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전년 동기 5조6112억원 대비 각 9%와 5%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1분기 1320억원, 지난해 2분기 2281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는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며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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