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1주기, 조용히 맞는 삼성…이재용 메시지 나올까

故이건희 1주기, 조용히 맞는 삼성…이재용 메시지 나올까

수원 선영서 조촐하게 추모식 진행

기사승인 2021-10-25 07:06:3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됐다. 코로나19 여파와 삼성 안팎의 여건을 고려해 고인의 첫 1주기가 조용히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추도식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으로 분류된다.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만 참석할 수 있는 만큼 일부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은 시차를 두고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5개월 만이었다.

재계 안팎의 관심은 이 부회장이 선친의 1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취업제한 논란 등을 의식한 듯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지난달 14일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그간 참석한 대외 공식 일정으로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 1주기를 계기로 이 부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내달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약 20조원)를 신규 투자해 미국에 '제2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공장 부지 유력지로는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소재 테일러시가 거론된다. 앞서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한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잘 나서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자비한' 면모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TSMC와 대적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빠른 시일 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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