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ICT 융합전시회 ‘CES’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초창기 CES는 전자제품 위주 전시회였지만,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기술 성과를 다투는 장이 됐다. 그래서 CES를 보면 그해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화두였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CES 2022에서 주목해볼 기술은 세 가지다. 하나는 ‘디지털헬스’다. 올해 CES에 이 분야 참관이 늘었다. 미국 다국적 의료기기·건강관리 기업인 애보트가 CES 기조연설을 맡는다.
게리 사피로 CEO는 1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건강관리 기술이 성장했다”며 “원격의료와 웨어러블 기술 개발, 투자로 의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캐런 처프카 CTA CES 총괄부사장은 “이번에 크게 성장한 두 개 영역 중 하나는 디지털 건강”이라며 “디지털 치료, 정신 건강 솔루션이 올해 정말 뜨거운 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웨어러블과 원격의료 서비스와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식품기술(푸드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 레스토랑, 과학을 접목한 농업과 식품 생산 기술 등이다. 스푼·비욘드·허니콤 등이 참가한다.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2030년 음식과 요리의 변화 △고기의 미래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푸드 로봇을 다룬다.

우주기술(스페이스테크)도 만날 수 있다. 캐논·인텔·퀄컴 외에 신규 업체도 합류한다. 제로G나 시에라스페이스 등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제품을 운반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선택된 기업도 참가한다. 캐런 부사장은 “전시장 전체에서 우주 기술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G(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광고·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오디오 △자동차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 △비즈니스와 금융 △건강과 웰빙 △가정과 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로봇공학과 기계지능 △스포츠 △스타트업 △사회기술 등 분야별 혁신기술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미디어 데이 세션을 온라인 생중계한다. 미디어 데이는 내년 3일부터 4일까지 라스베가스 만달라베이에서 열린다. 글로벌 주요 기업 신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4일 기조연설을 한다.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도 연사로 선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