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제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28일(미국 현지 시간)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에서 발표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BAL0891 투여 시 염색체 불안정성(CIN)에 의해 암세포 내 cGAS-STING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한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 모델에서 BAL0891 투여 시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BAL0891이 면역치료제와 병용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BAL0891은 글로벌 제약사 베이진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anti-PD-1)인 ‘티슬리주맙’(제품명 테빔브라)과 병용 임상을 앞두고 있다. 신라젠과 베이진은 지난 1월 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베이진은 신라젠에 티슬리주맙을 무상 제공한다. 빠르면 올해 2분기 안에 BAL0891과 티슬리주맙의 병용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곧 면역관문억제제와 실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