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단일화 실패 시 사퇴…패배하면 당권이 무슨 소용”

권영세 “단일화 실패 시 사퇴…패배하면 당권이 무슨 소용”

“단일후보에게 기호 2번 필요…무소속 지원 불가능”
“12일 이후 단일화 안 돼…金, 경선서 을지문덕·김덕수 주장”

기사승인 2025-05-08 16:06:2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본관에서 단일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反) 이재명·개헌’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단일화는 당에서 주도한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8일 국회 본관에서 ‘단일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단일화는 무작정 후보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0.1%라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자는 것”이라며 “우리 진영 단일후보에게 기호 2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출마하면 흔들림 없는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 김덕수가 필승카드라고 했다”며 “김 후보가 주장하는 12일 이후 단일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후보 등록 후 ‘단일화’는 선거운동에 제약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후보등록 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기호 2번은 대선에서 없어진다”며 “국민의힘이 무소속 후보를 위해 선거비용을 쓸 수 없고, 보전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이런 점을 알면서도 (12일 이후 단일화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가 을지문덕, 김덕수 등을 얘기하면서 단일화를 일관적으로 주장해왔다”며 “이 과정을 지켜보고 당은 단일화 로드맵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 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건 갈등을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론조사와 후보 교체 가능성’에 관해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한다.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며 “다만 지금 결단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당의 갈등으로 인한 선거운동 우려’에 대해 “문제는 없다. 단일화가 불발되면 제가 사퇴하겠다. 다른 지도부가 들어와서 김 후보와 화합을 맞출 것”이라며 “(새로 만들어지는 지도부가) 더 유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잡음’의 원인으로 김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단일화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본부장은 알아서 임명해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갑자기 인정할 수 없다더니 회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일화에 실패하면 쉽지 않다. 이기지 못하는 선거 후보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당의 권력 잡기도 장담할 수 없고,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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