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 아냐”…이재명, RE100·지역발전 내세워 구미서 유세 [21대 대선]

“그놈이 그놈 아냐”…이재명, RE100·지역발전 내세워 구미서 유세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3 12:29:32 업데이트 2025-05-13 13:11: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빛의 혁명’ 광화문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 유세에서 “정치는 삶을 바꾸는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유능한 일꾼의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지역주의나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말고, 실제로 지역 살림을 바꿀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에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왜 이 지역에선 20%도 지지받지 못하는가”라며 “부족함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지지층 외연 확장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정치인의 경쟁 부재가 지역 발전을 막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GTX 노선 하나에 수 조 원이 들어간다. 정치인이 치열하게 경쟁하니 안 할 수가 없다”며 “반면 여기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 청탁도 안 하고 지역 예산 챙기려 하지 않는다. 결국 지역은 낙후되고 인구가 줄게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 발전의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지역소득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는 “전남 신안처럼 마을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깔고, 주민이 지분을 나눠 갖게 하면 가구당 수백만 원씩 햇빛연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가 나서면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RE100, 재생에너지 100% 기반 생산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로 빠져나간다. 이런 흐름을 읽고 대비하는 것이 진짜 국정”이라며 “송배전망만 깔아줘도 농촌이 살고, 산업과 일자리가 함께 생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본인의 공직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도지사를 하며 실무를 챙기던 시절, 저는 모든 서류를 즉시 처리했다. 작은 민원이라도 누군가의 생계가 걸려 있는 일이었다”며 “행정은 사람의 삶과 직결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은 진짜 ‘그놈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며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된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선택하면, 이 나라와 여러분의 미래는 전혀 다르게 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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