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대한민국 3대 아리랑 울려 퍼지다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대한민국 3대 아리랑 울려 퍼지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밀양·정선·진도 3대 아리랑 한 자리서 만나

기사승인 2025-05-14 16:08:33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인‘아리랑’이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메인무대인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밀양시·정선군·진도군은 대한민국 3대 아리랑의 전승과 보존, 세계화를 위해 2021년 6월 공동협의체를 구성한 후 매년 지자체를 순회하며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아리랑 공연은‘아리랑의 울림, 세계를 잇다’라는 이름으로 3개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뜻깊은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밀양아리랑예술단 ‘아리랑동동’ 공연

△ 세 개의 아리랑, 하나로 흐르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음악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다. 각 지역의 특색을 이어온 밀양·정선·진도의 3대 아리랑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개그맨 임하룡의 사회로 시작되는 1부 공연에서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정선아리랑의 원형을 선보인다. 맑고 구슬픈 가락과 함께 강원도 산골의 정취와 서정적인 분위기의 아리랑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어 밀양의 흥과 멋을 대표하는 밀양아리랑예술단이 ‘아리랑동동’공연을 선보인다. ‘아리랑동동’은 밀양아리랑 가락에 밀양의 전통 춤사위를 접목한 퓨전 공연으로, 토속소리와 범부춤, 양반춤, 농사짓는 동작, 백중놀이와 손 치기 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밀양 특유의 흥과 멋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밀양아리랑예술단은 밀양 고유의 문화자원인 밀양아리랑을 계승·발전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은 단체다. 또한 ‘아리랑동동’은 2015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서 금상(몸짓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남도잡가 공연은 남도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정서를 담은 진도아리랑의 깊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백중놀이보존회 ‘오북춤’ 공연 

△ 전통을 잇는 춤과 디아스포라의 조우
2부에서는 전통과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백중놀이와 영남대학교가 협업한‘오북춤’은 다섯 개의 북을 중심으로 강렬한 군무를 펼친다. 절도 있는 움직임과 북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전통 민속의 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젊은 무용수들의 에너지와 전통 예능의 깊이가 어우러진 무대로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아리랑이 세계로 퍼져나간 역사를 되짚어 보는‘디아스포라 아리랑’무대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아리랑이 닿은 세계 속의 다양한 문화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해외 디아스포라 전승 조사 지역에서 초청된 무형유산 예술팀들이 각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무대를 펼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민속 공연팀은 현지의 독창적인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일본 전통 북 와다이코와 무용이 결합한 퍼포먼스는 한민족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적 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북소리와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강렬한 순간을 선사한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정선아라리’ 공연

△ 아리랑 오딧세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감동의 무대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국악 어쿠스틱 밴드‘해음(海音)’이 장식한다. JTBC 풍류대장에서 주목받은‘해음’은 정가를 전공한 보컬 구민지, 가야금 연주자 하수연, 거문고 연주자 황혜영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절제된 정가 창법과 전통 현악기의 섬세한 선율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국악의 익숙함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공연의 피날레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밀양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아리랑의 울림과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 전통과 현대, 국경을 넘어 흐르는 아리랑의 선율
올해 아리랑 공연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 해외에서 초청된 무형유산 예술팀의 공연 등 세계 각국의 고유한 문화예술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세계가 만나는‘아리랑의 울림,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3대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밀양시-중국 난핑시, 국제자매도시 협력 심화 양해각서 체결

밀양시는 14일 호텔 아리나에서 중국 푸젠성 난핑시와 국제 자매도시 간 협력 심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난핑시의 위안 차오홍(袁超洪) 당서기를 비롯한 난핑시 대표단이 직접 밀양을 방문해 밀양시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양해각서는 기존의 우호 교류를 넘어 체육·관광·문화·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며, 양 도시는 이를 기반으로 공동 발전과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체결식에서“오늘의 협약은 두 도시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며, 난핑시와의 협력을 통해 밀양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예술로 문을 열다

밀양시(시장 안병구)는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밀양미술협회전’이 25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미술협회 밀양지부(지부장 손순임)가 주관하며 한국화, 서양화, 조소, 서예, 문인화, 공예 등 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매년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예술인들의 창작 열정과 예술혼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영선 문화예술과장은“이번 전시는 밀양의 문화적 깊이와 예술적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올해의 문화 도시 밀양의 문화적 역량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도록 밀양협회의 노력을 당부드리며,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예술을 통해 감동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밀양시 무안면 대표 특산물 ‘맛나향 고추’ 홍보에 적극 나서

밀양시 무안면이 맛나향 고추 홍보를 위해 무안농협(조합장 박원영), 밀양무안맛나향고추작목회(대표 신영곤)와 협력해 지역 내 주요 도로변과 교량에 브랜드 깃발 300여개를 설치했다.

맛나향 고추는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이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들도 활발히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깃발은 봄철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맛나향 고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기획됐다. 교량에 설치된 깃발들은 봄바람에 펄럭이며 맛나향 고추 특유의 향긋함을 전하듯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진환 무안면장은“이번 깃발 설치가 맛나향 고추의 인지도를 높이고 면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이며, 무안면의 봄 풍경과 함께 맛나향 고추의 매력을 방문객에게 알리는 데도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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