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 체포 시도 무산…“당사자 완강한 거부”

김건희 특검, 尹 체포 시도 무산…“당사자 완강한 거부”

기사승인 2025-08-01 11:30:25
윤석열 전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끝내 실패했다.

특검팀은 1일 오전 9시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약 2시간 대치 끝에 문홍주 특검보 등 일행은 결국 오전 10시52분 빈손으로 구치소를 떠났다.

특검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그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예정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출석 불응이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전날 발부받았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특검은 조만간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서울구치소 수용 중인 피의자를 강제로 조사실로 이동시킬 뚜렷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내란 특검도 윤 전 대통령을 세 차례 인치하려 했지만, 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에 물리력 사용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해 모두 무산됐다.

만약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윤 전 대통령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이동하게 되며, 지하 통로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적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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