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응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 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선 비임상시험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개발기관과 관련 협회 및 산·학·연·병 전문가 등과 함께 과제 수행 계획안 등을 공유하고 애로사항 및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4년간(2025~2028)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총 사업비 5052억원 규모로 연구개발과제를 지원하는 대형 연구사업이다. 지난해 도전·혁신성을 인정받아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으며, 올해 3월에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 사업비와 사업 기간이 확정됐다. 단 임상 3상 사업비는 진입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적정성을 재검토해 재산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해당 사업으로 코로나19 mRNA 백신이 개발되면 고위험군 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오더라도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100~200일 안에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감염병과 맞춤형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비임상 시험 연구개발 공모 등의 사업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올해 4월에는 4개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미래 팬데믹 발생 시 국내 기술과 역량으로 초고속으로 백신을 개발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