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정식 운항 9월로…다음 달부터 ‘시민체험운항’

‘한강버스’ 정식 운항 9월로…다음 달부터 ‘시민체험운항’

기사승인 2025-05-16 17:24:44
한강버스. 유희태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월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의 품질개선과 안전성 확인을 위해 6월부터 석 달간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 다음 달 중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안전시설 설치,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등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체험운항은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우선 6월 첫 시민체험단은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인 분야에 대해 제언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운항 안정성, 승하선 환경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도 체험단에 참여해 승하선 동선 및 이동 불편,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럭 등 보행안전과 편의도 확인한다.

7월~8월에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시간 체험운항이 이어진다.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체험운항을 진행한다.

시는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운전 중인 2대(하이브리드)는 체험 운항에 투입되고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총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선박의 배터리 충전시설을 포함한 선박 정박과 정비 등을 위한 도선장도 한강버스 시종점인 마곡과 잠실 선착장 인근에 각각 다음 달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운항시간은 출근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다. 퇴근시간 운항되는 오후 5시~오후 7시30분이다. 운항간격은 15분이다. 선박 속도는 호선별로 다르다.

평균 속도 15.6노트(약 29㎞)로 운항 가정시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노선은 약 3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현재까지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는 한강버스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조성이 완료된 잠실과 여의도 선착장은 이달 말 일부 편의시설 운영을 시작한다. 8월 중 카페 등 입점이 완료된다.

마곡·망원·압구정·옥수·뚝섬 등 나머지 선착장 5곳은 이달 말까지 건축공사 마무리 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또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을 신설(1개)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은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조정했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대~30대와 거치대 배치도 완료했다.

정식운항 전까지는 망원선착장에 출퇴근 맞춤(다람쥐)버스 도입, 마곡·압구정·잠실 선착장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시민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도 손본다. 시는 지난 1월 인천·경기·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 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이달 23일 완료할 예정이다. 테스트 후 환승 시스템은 다음 달 28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교통카드 탑승 게이트, 티머니 단말기 등은 현재 잠실과 여의도선착장에 설치했고 나머지 선착장 5곳도 이달 말까지 끝낸다.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등 연계를 위한 실시간 경로 탐색 및 위치정보 서비스도 개발 완료 후 테스트 중이다.

한편 한강버스 재정은 선착장 하부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시설 조성을 위해 시비 227억원이 투입됐고 민간사업비는 선박비와 부대시설 조성 공사비 등으로 1333억원 규모로 투입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문가는 물론 시민, 관광객 등 다양한 탑승객을 중심으로 한 체험운항은 한강버스의 새로운 정체성과 신뢰 형성에 기여하고, 9월 정식운항 전 이용자 중심의 검증 과정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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