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김건희 ‘나토 목걸이’ 자수서 제출”…진품 확보

특검 “서희건설, 김건희 ‘나토 목걸이’ 자수서 제출”…진품 확보

기사승인 2025-08-13 07:42:48
지난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진품도 확보했다. 

13일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뒤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특검보는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씨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했던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며 “목걸이 진품 확보 경위를 설명하고 인척 집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를 증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 측에 대해 그는 “목걸이 진품을 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당시 홍콩에서 20년 전 산 가품이라고 주장했다”며 “압수수색 중 동일한 모델의 가품이 인척 집에서 나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고 김건희 씨 및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증거인멸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처음에는 공직자윤리법상 신고 기준(500만원)을 넘긴 시가 6200만원에 해당한다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전날 서희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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