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성과’와 ‘도덕성 차별화’로 막판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광교·다산·판교신도시와 GTX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서울 유세에서는 ‘설난영 여사 학력 비하’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는 1일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광교·판교신도시’와 ‘대장동 재개발’을 비교했다. 그는 “대한민국 천년도시를 만들기 위해 광교신도시 개발을 시작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시작한 사업을 제가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교신도시가 대장동보다 열 배 이상 크다. 대장동 30만평을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죽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해당 발언을 하면서 손 전 대표, 이인제 전 의원과 함께 만세를 했다.
김 후보는 남양주 다산수변공원 유세에서도 “민선 첫 경기지사인 이 전 의원을 시작으로 임창열, 손학규, 남경필 지사까지 전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다산신도시는 대장동의 네 배가 넘는다. 그런데 경기도 공무원 중 구속되거나 목숨을 끊은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은 여기보다 작은 120만평인데도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다”며 “판교신도시와 다산역 지하화도 제가 했다. 그런데 대장동 하나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구속됐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 강남구와 은평구 유세에서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학력비하’ 논란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그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 앞에서 “제 아내는 고등학교만 졸업했고, 우리 가족 중 대학을 나온 사람은 저 하나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지혜가 부족하냐”며 “대한민국에 학력이라는 계급이 있냐”고 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제 아내를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여자가 대학 나온 사람을 만나더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사람을 학력으로 구분하고, 차별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대통령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공돌이 공순이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을 다 키웠다. 공장을 다니는 게 무슨 죄가 되냐”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은 공돌이와 공순이가 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장에 다닌다고 천대받는 이들의 가슴에서 못을 뽑아드리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는 위대한 힘이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