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4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차장은 지난달 30일에도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전후 비화폰(보안전화)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경위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와 관여 여부, 경호처 내부 보고 체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전 차장 조사에 이어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 경호처 CCTV 영상, 기존 참고인·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계엄 선포 및 이후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당시 국무위원들을 소환한 바 있으며, 대선 이후 추가 조사와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대선이 끝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