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 시내버스는 지난 2021년 버스회사 휴업 신청, 2022년 운수종사자 파업, 2023년 연료비 체납에 따른 운행 중단으로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등 목포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시는 2023년 2월 시내버스 운행 재개 이후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공론화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전국 시 단위 최초로 공영버스 시대를 여는데 성공했다.
공영버스 삼학차고지에서 열린 ‘목포시 공영버스 출범식’에서 박홍률 당시 목포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든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기반의 공영버스는 전국 최초이며 전국 여러 지자체가 주목하고 있는 선도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운영사인 유진운수와 태원여객으로부터 노선권을 매입, 3번과 130번 노선은 목포시가 직영하고, 나머지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통해 기간 한정면허를 부여해 운영을 시작했다.
1권역은 ㈜신흥운수 현지 법인인 ㈜목포운수가, 2권역은 금호익스프레스㈜가 설리한 금호목시내㈜가, 3권역은 마창여객㈜가 설립한 목포BTS㈜가 운영한다.
올 1월부터 계약기간이 시작된 이들 운수사는 5년간 운영 후 평가를 거쳐 4년간 한차례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위탁 공영버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한 운영체계로 입찰을 통해 선정된 3개 버스회사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매년 평가를 통해 경영 합리화 및 서비스 품질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앞서 목포시는 노선권 인수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노선 정비를 단행해 기존 20개 노선을 넓은 길 중심의 경로를 설정하고 직선화해 15개로 축소, 운행거리는 22%, 연료는 15%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총 483개소의 승강장도 승강장 간 간격이 지나치게 가깝거나 이용객이 거의 없는 승강장 54개소를 폐쇄했다.
운영 차량도 137대에서 128대로 감축하고, 88-1번 노선에 첫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투입했다. 6월부터 3번 노선에 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연말까지 25대까지 늘려 저소음 저진동으로 운행 효율성과 승객 편의를 높이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은 노선 공영화를 기초로 노선체계, 운영체계, 인프라 체계로 구성된 종합 대중교통 정책이다”며 “목포시가 시내버스 사업의 법적 권리를 확보해 효율적인 노선체계, 경쟁과 균형이 있는 운영체계, 도시 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공성 추구하는 종합 대중교통 정책을 구축하는 목표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가능한 공공성은 대중교통의 합리적 효율화를 통해 경제성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이고 멈춤 없고 질 높은 서비스’ 공급체계의 구축으로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시는 시내버스 공영화 과정에서 시민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해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민원을 적극 해결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적극행정국민신청 유공 우수기관에 선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