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청년 우주 인재 양성을 위한 ‘스페이스 챌린저(Space Challenger) 우주동아리 공모전’을 마무리하고 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우수 동아리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공동 주관했으며 전국 대학 우주동아리를 대상으로 발사체와 위성 부문에서 총 14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활동 실적과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동아리에는 활동 지원금과 함께 한화 우주 사업 임직원들의 기술 멘토링과 커뮤니티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된다. 발사체 부문 8개 팀, 위성 부문 6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화는 이번 공모전을 포함해 우주인재의 ‘발굴–육성–채용’까지 이어지는 종합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학생 대상 우주 특화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10개 대학과의 산학협력 네트워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등을 운영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핵심"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인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L-SAM-II’ 유도탄 수주…"K-방공망 완성도 높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보다 3~4배 넓은 방공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고고도 요격미사일 ‘L-SAM-II’ 유도탄 개발에 참여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1986억원 규모의 시제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K-방공망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L-SAM-II 유도탄의 기술 통합 및 검증 등 체계종합과 발사대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되며 사업은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높은 성층권 이상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요격(Hit-to-Kill)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다. 한화는 앞서 ‘L-SAM’ 대탄도탄 유도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방공망의 입체화와 확장을 위한 ‘완결판 무기체계’ 개발에 나선 셈이다.
핵심 기술은 정밀 요격을 위한 위치자세 제어장치(DACS)와 고성능 추진기관이다. DACS는 10개의 추력 조절 밸브로 요격체의 위치를 정밀 제어해 목표 미사일을 정면에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은 미국을 포함해 소수 국가만 보유한 최첨단 요격기술로 기술 독립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L-SAM-II는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K-방공망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