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퇴임을 앞두고 차기 원내 지도부를 향해 “처리해야 할 개혁 입법과 민생 경제 회복 과제를 반드시 완성해주길 믿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고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당연히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라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라며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고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모조리 무시한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됐다”며 “대한민국을 또 한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종식과 민생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3일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를 향해 “꼭 처리해야 할 개혁 입법과 민생 경제 회복의 과제를 차기 지도부에서 반드시 완성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몇 점짜리 원내대표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몇점짜리인지는 모르겠고 학점으로는 A-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 원내대표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아니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번 바뀌는 상황에서 170명의 민주당 의원들께서 헌신적으로 따라와주신 덕에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친명(친이재명)계의 핵심인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단독 입후보해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당을 이끌었고, 대선기간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실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의원 대상으로 하는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