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갖춘 3대 특검, 주말도 반납…본격 수사 채비

특검보 갖춘 3대 특검, 주말도 반납…본격 수사 채비

기사승인 2025-06-21 20:24:42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특별검사팀(특검)의 특검보 인선이 마무리됐다. 수사 본격화를 위한 진용을 갖춘 3대 특검은 첫 주말에도 쉼 없이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돌입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3대 특검(조은석, 민중기, 이명현 특검)은 모두 특검보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 체제에 돌입했다. 이로써 ‘3대 특검’은 각각 맡은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은석 내란 특검은 이날 서울고검 사무실로 출근했다. 내란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며 5일간의 준비 기간 종료 직후부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이미 특검보 6명과 검찰·경찰 파견 인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미 기소된 내란 사건의 공소 유지 검사 전원을 포함해 검사 42명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 경찰청에도 박창환 본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등 수사관 31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관련 문건 및 외환죄 의혹 등을 중심으로 내란 목적 살인이나 예비·음모 혐의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할 민중기 특검도 이날 임시 사무실을 찾았다. 김건희 특검은 가장 먼저 특검보 인선을 완료하고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들을 방문해 기록 인계와 인력 파견에 협조를 구했다.

이들은 향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협찬, 무속인 관련 국정개입 등 16건에 달하는 의혹들을 수사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20일의 준비 기간을 모두 채운 뒤 수사에 착수할지, 아니면 그 이전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2시간가량 첫 회의를 진행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명현 특검과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특검보가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다만 이날은 상견례 차원의 만남이었던 만큼, 향후 업무 분장이나 파견 인력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들은 조만간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와 대구지검으로부터 수사 기록을 넘겨받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우선해 파헤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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