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철마다 공약으로만 거론되던 경북 안동 지역 3대 핵심 현안이 다시 공론화됐다.
안동시는 최근 민선 8기 공약이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의과대학 유치, 안동댐 규제 해제, 수상공연장 조성 등 지역 최대 숙원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민선 8기 전체 공약 109건 중 미완료된 33건 가운데 우선 점검이 필요한 29건을 대상으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지연 사유와 대책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핵심 논의 사안은 △ 공공의과대학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 △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또는 조정 △ 안동호 수상공연장 조성 등 3건이다. 모두 지역 발전과 직결된 장기 현안이지만, 정부 부처와의 협의 난항, 법령 제약, 예산 미확보 등으로 인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 유치와 안동댐 규제 해제 문제는 수년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요구해 온 사안이다. 하지만 국회의 입법 미비 등으로 인해 선거용 공약에만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반복돼 왔다.
권기창 안동시장도 이들 공약을 내세웠으나, 의과대 신설과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변경, 해제의 경우 상위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국회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역대 국회의원들은 해당 사안을 공약에만 포함시킬 뿐, 실제 입법 추진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최근 김형동 국회의원이 환경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안동댐 규제 변경과 관련한 협의 성과를 언급한 바 있으나, 지역사회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권 시장은 “현안별 애로사항과 지연 사유를 각 부서와 공유했으며, 향후 관계부처와의 협업 강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 대안 마련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