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제21기 제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남자부 OK저축은행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도 전환, 남자부 보수축소 등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다.
먼저, 남자부 OK저축은행은 프로배구단 연고지 수도권 편중 완화, 영남지역의 잠재된 배구팬층을 기반으로 한 V-리그 인기 제고 등 배경을 들어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연맹은 규약 제6조(회원의 연고지) ‘구단 연고지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지만, 특별한 사유로 연고지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 경기 시작 3개월 전에 서면으로 총재에게 신청하여야 하며, 이사회 승인을 받아 변경할 수 있다’는 규약을 들어 연고지 변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13년 경기도 안산을 연고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은 12년 만에 연고지를 변경한다. 차기 시즌인 25~26시즌부터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홈구장 등 이전과 관련된 추가 사항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도 전환
이사회에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논의된 자유계약제도 도입을 아시아쿼터는 26~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는 27~28시즌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트라이아웃 참가선수들의 실력 하향, 대체 선수 선발 어려움 등 트라이아웃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결정된 사안이다. 이로써 여자부 2015년, 남자부 2016년부터 시행한 트라이아웃 제도는 10년 만에 자유계약제도로 변경됐다.
연봉 상한선은 외국인 선수 남자부 1년차 40만달러, 2년차 이상 55만달러, 여자부는 30만달러로 정했다. 또 아시아쿼터는 남자부 1년차 12만달러, 2년차 15만달러, 여자부는 15만달러로 연차별 상한 연봉 기준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페널티 규정도 신설했다.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 초과금액 발생 등 선수계약상 유해행위 또는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해당 시즌 즉시 퇴출, 위반구단은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보유권을 박탈당한다.
남자부 보수 축소
남자부 보수 축소 안건은 지난 3월 제21기 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사항이다. 5시즌간 시즌별 2억원씩 총 10억원을 축소하기로 결정됐다. 24~25시즌 총보수액은 58억1000만원으로 25~26시즌에는 56억1000만원, 26~27시즌은 54억1000만원, 27~28시즌 52억1000만원, 28~29시즌 50억1000만원, 29~30시즌에는 48억1000만원이 된다.
전영아 신임 심판위원장 선임, 김세진 운영본부장-박주점 경기위원장 연임
차기 시즌 운영본부 구성에 변화가 있다. 최재효 전임 위원장 뒤를 이어 전영아 심판이 심판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전영아 신임 위원장은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프로배구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주부심 919경기, 선심 83경기에 출전, 2012~2013시즌 V-리그 심판상을 수상하는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심판 출신이다.
아울러 2023~2024시즌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던 김세진 본부장이 3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박주점 경기위원장 역시 연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