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방문해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윤 장관은 이날 “불이 난 대전센터 5층 7전산실 시스템이 4층 5·6전산실과 연계 운영되는 등 나뉘어져 있는 것들이 많아 복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대구 이전 역시 입주 기관들과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대전센터 내 여유 전산실을 활용해 복구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복구하려고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센터 8전산실은 분진 제거 작업이 끝나 시설만 가동되면 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7전산실 스토리지나 데이터 복원도 하나하나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화재로 소실된 일부 시스템을 대구센터의 민간 클라우드(PPP) 영역으로 이전하고, 분진 피해를 본 시스템은 대전센터 내 여유 전산실로 옮겨 복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클라우드 협업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시스템 복구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윤 장관은 지난 3일 숨진 국가 전산망 장애 담당 행안부 직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윤 장관은 “시설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남달리 컸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에서 무정전·전원(UPS) 장치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이전하는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7-1 전산실은 소실됐고, 7과 8 전산실이 큰 피해를 입어 647개의 행정정보 시스템이 마비됐다. 현재(8일 오후 6시 기준) 복구율은 2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