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자 100만명 넘어섰다…절반이 소매업·음식점

폐업자 100만명 넘어섰다…절반이 소매업·음식점

사업 부진 및 연체율 악화 등 영향

기사승인 2025-07-06 09:56:20
불황으로 인한 자영업자 감소세가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월18일 서울 명동거리 한 공실 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소매업 및 음식점업 비중이 45%를 차지했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 등 폐업을 신고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1795명 늘었다. 지난 199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초로 100만명을 넘었다.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던 폐업 사례는 2023년에 11만9195명 급증하며 98만6487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매업 폐업이 잇따랐다. 소매업 폐업자는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에 달했다.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등의 비중이 컸다.

내수 부진에 따라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이다.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들어 추가경정예산안을 두 차례 편성했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한 2차 추경 예산안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취약 차주 채무 탕감 방안 등을 담았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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