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40억 원대 ‘세금깡’ 일당 검거…2명 구속

전남경찰, 40억 원대 ‘세금깡’ 일당 검거…2명 구속

기사승인 2025-09-20 09:03:43
전남 여수·순천·광양 일대에서 1600차례가 넘는 속칭 ‘세금깡’ 수법으로 총 43억 원의 자금을 불법 융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에 따르면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신용카드 정보로 차량등록대행업자로부터 입수한 제3자의 차량 취‧등록세를 결재한 뒤 결재 금액의 33%를 선이자로 떼고 이체해 주는 속칭 ‘카드깡’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다양한 방법으로 급전 대출 광고를 한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화가 오면 금융사 대출상담원인 것처럼 속여 ‘별다른 서류‧절차 없이 신용카드 정보로만 소액대출이 가능하다’고 접근해 총 1610회에 걸쳐 43억 원을 불법 융통했다.

수사과정에서 자동차 취·등록세 납부 정보를 도용당한 신차 구매자들이 자신의 납부 정보가 범행에 이용된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차량등록대행업체에 문제를 제기하자, 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접촉해 사건 신고를 무마해 온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일당 20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자금관리책 A(8월 22일)씨와 총책 B(9월 12일)씨를 구속했으며, 추가 확인된 여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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