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은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 주요 인물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정희 공보담당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공천 거래, 부당한 선거 개입과 관련한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 왔다”며 “신속하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압수수색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명시된 ‘김 여사의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2024년 총선 개입 의혹’, ‘김 여사와 명태균, 건진법사 등이 연루된 공천거래 및 불법·허위 여론조사 의혹’ 등에 대한 본격 수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가 2020년 총선부터 2024년 총선까지 복수의 선거에 개입하고, 특정 인물들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에 주목해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자택, 김 전 검사의 주거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