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8기 후반기를 접경 지역의 특수성, 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에 주력하겠습니다"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은 10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후 광역교통 개선에 집중해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남은 임기는 시가 가진 자산을 활용한 문화접근성 확대와 70만 대도시에 걸맞는 생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시는 최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스타벅스 입점 및 야간개장, 신안리 유적 국가유산 지정 등 서부권역 관광 거점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근의 로컬 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기획해 지속 가능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나섰다.
김 시장은 "북한이 보이는 커피숍, 그것도 자본주의의 상징인 스타벅스를 접경 지역에 유치함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애기봉을 만들고 싶었다"며 "현재 1주일에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단기 실적을 거뒀고, 1년에 8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확장성과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위해 버스 노선 연장 및 셔틀버스 운행 등을 검토하고, 비정기 관람객 및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접근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시장은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접경지 특화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관광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평화의 길 트래킹, 역사 해설 투어 등 생태·안보·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단순 관람을 넘어 의미 있는 체험 콘텐츠로 차별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로컬 관광자원인 한지체험, 막걸리 양조장, 벼꽃농부 등과 연계한 관광객들이 주변 맛집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소비 구조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포시가 전국 최초로 산업시설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김포한강신도시 자원화센터 ‘빛의 굴뚝’은 시민과 방문객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문화 예술사업을 추진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김 시장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명언을 떠올리며 혐오 시설을 끌어안는 방법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빛의 굴뚝을 중심으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향후 데이터센터 등 주민 혐오 시설을 세계적인 건축물로 조성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최근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시대 주거 유적인 '신안리 유적'은 김포시의 역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2019년부터 총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 주거지 53기와 빗살무늬토기 등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을 확인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김포는 역사와 문화 가치를 계승할 자원들이 많은 도시"라며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브랜드를 조성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