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은 협상 카드 아냐”…대통령실, 논의설 선 그어

“전작권은 협상 카드 아냐”…대통령실, 논의설 선 그어

위성락 안보실장 “사실과 다른 보도, 협상 흐름 왜곡 우려”

기사승인 2025-07-13 14:54:00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한미 간에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작권이 미국과의 관세·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전작권 환수 협의는 다른 채널에서도 전혀 진행되는 것이 없다”며 “전작권 환수는 당장 거론되는 것도 없을뿐더러 통상·안보 협상에서 쓸 카드도 아니다. 장기적 현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전작권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군사 작전을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이 권한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국군 지휘권을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에게 이양하면서 미국 측에 넘어갔다. 이후 1978년부터는 남북 간 무력 충돌 등 유사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위 실장은 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전작권 환수 협의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라든지 정치권에서 이같은 말이 나올 때마다 협상 담론이 다른 쪽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정부는 전작권 외에도 △핵연료 재처리(원자력협정) △미사일 사거리 확대(미사일지침) 등 안보 관련 현안들 역시 관세·통상 협상과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이재명 정부의 숙원 사업이 될 수는 있지만, 당장은 거론되지 않고 있으며 협상 카드로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앞서 지난 9일 방미 직후 브리핑을 통해서도 “(전작권 환수는) 추진한다”며 “그 문제가 안보 협의 속에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돼 있지는 않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