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젠지, 명승부 끝에 T1 제압…MSI 2연패

‘무적함대’ 젠지, 명승부 끝에 T1 제압…MSI 2연패

기사승인 2025-07-13 13:15:16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T1을 꺾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연패를 달성했다. 

젠지는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결승전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SKT T1(2016·2017), RNG(2021·202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MSI 2연패를 이뤄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MSI 결승에 오른 T1은 ‘숙적’ 젠지에 무릎을 꿇으며 MSI 준우승을 기록했다.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24분 한타가 결정적이었다. T1은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을 끊은 뒤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젠지는 잘 큰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 때문에 진영을 잡지 못했다. T1은 30분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며 골드 격차를 더 벌렸다. 이어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7킬 노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이 승리 주역이었다.

1세트를 내준 젠지는 2세트 19분 한타를 기점으로 앞서갔다. 사이온을 잡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았던 T1을 쓰러뜨렸다. 이미 주요 스킬을 모두 쓴 T1은 젠지의 한타력을 대처할 수 없었다. 젠지는 잘 큰 김기인을 앞세워 T1을 서서히 눌렀다. 23분 아타칸, 26분 바론을 처치한 그들은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쥐었고, 3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기인’ 김기인.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은 3세트에 젠지를 완벽하게 눌렀다. 젠지는 16분 전령 교전에서 T1 진영을 향해 궁극기를 퍼부었다. 하지만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T1은 역으로 맞받아치며 상대를 모두 잡았다.  20분 아타칸 스틸을 해낸 T1은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뒤 25분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이어 다음 턴에 경기를 손쉽게 끝냈다.

4세트는 젠지의 흐름이었다. 젠지는 빅토르와 제이스를 앞세워 운영을 전개했다. 오브젝트를 내주는 대신 포탑을 파괴했다. 골드를 번 젠지는 22분 아타칸 교전에서 ‘에이스’를 달성했다. T1은 징크스를 위주로 똘똘 뭉쳤지만, 빅토르와 제리의 딜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바론을 미끼로 웅크리던 T1을 불러냈고, 급해진 T1은 26분 바론 앞에서 한타 대패를 당했다. 젠지는 곧바로 T1 진영으로 향해 넥서스를 부쉈다.

양 팀은 5세트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먼저 움직인 젠지는 16분 전령 교전에서 광역 스킬 덕에 2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젠지는 20분 아타칸 앞에서 한타 승리를 거두며 버프까지 획득했다. T1은 아리-비에고 연계를 통해 반격을 노렸지만, 유의미한 이득을 얻지 못했다.

27분 상대 탑과 정글을 쓰러뜨린 뒤 바론 버프를 챙긴 젠지는 드래곤 영혼도 손에 쥐었다. T1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젠지는 침착하게 받아치며 빈틈을 주지 않았다. 33분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그들은 T1 진영에서 상대를 쓰러뜨렸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젠지가 3-2로 승리하며 MSI 2연패를 달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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