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전문학사 학위까지 취득했지만 대기업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던 류재형(25)씨.
그는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재입학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공채에 최종 합격, 졸업 전인 지난달 16일 입사에 성공했다.
류재형씨는 “영진전문대 주문식교육과 교수님들의 밀착 지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은 최근 10년간 1247명의 대기업 취업자를 배출하며 전국에서 ‘취업에 강한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미래차 등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취업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물론 경기, 충북, 경남, 전남 등 전국 각지 고교 출신 학생들이 이 학과를 통해 대기업에 진출했다.
충북 청주 출신 박정윤(26)씨 역시 졸업 전 SK하이닉스에 조기 입사하며 “실무 중심 수업과 꼼꼼한 실습, 교수님들의 세심한 지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교육과정을 △반도체시스템과 △반도체융합전자과 △친환경배터리화공소재과 △미래모빌리티과 등 4개 전공으로 세분화해 첨단 산업 흐름에 맞춘 체계적 교육을 제공한다. 전국 전문대 최대 정원인 277명을 수시 및 정시에서 모집할 계획이다.
반도체전자계열은 △반도체장비운용 실습실 △XR반도체공정장비 실습실 △반도체장비제어 실습실 △미래자동차 실습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실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산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조기 현장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계열은 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전문기업들과 주문식교육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500명 가까운 장비 엔지니어 인재를 이들 기업에 진출시켰다.
주요 협약 기업으로는 베스트피엠피㈜, 에이블㈜, 케어웰솔루션스㈜, 티앤에스㈜, 발렉스㈜ 등이 있다.
실습과 채용이 연계된 교육-취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김재완 반도체전자계열 부장(교수)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신산업 시대를 맞아 산업 발전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