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파72·6622야드) 아웃(OUT), 인(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세기P&C 드림투어 with SBS골프 10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김새로미(27·넥센그룹)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오른 김새로미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8-64)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새로미는 “올해 목표를 드림투어 3승으로 잡았는데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늦어져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이전 대회들에서는 첫날 좋은 성적을 내고도 최종라운드에서 퍼트가 안 떨어져 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아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퍼트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더니 이렇게 우승이 찾아왔다”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김새로미는 “전장이 긴 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 짧은 홀에서는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서 “2~3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갔고, 특히 오늘은 롱 퍼트까지 들어가면서 흐름을 더 잘 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센그룹 강호찬 부회장님, 마틴골프, 데상트골프, 스카이레이크골프앤리조트 장진혁 회장님, 프레인스포츠 가족들, 팜시티 아카데미 신승호 프로님과 안홍기 프로님, 함께 대회 다니며 고생하는 가족들,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17년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김새로미는 쌍둥이 자매 김아로미(27,넥센그룹)와 함께 투어 생활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지만, 매 시즌 ‘지옥의 시드순위전’을 반복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2023시즌 드림투어 ‘KLPGA 2023 쓰리에이치 드림투어 with 이지스카이CC’에서 마침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 안에 진입해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고,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52위를 기록하며 다시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가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입회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묻자 김새로미는 “나이도 있는 편이고,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고 있는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극복 중”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34위에서 12위까지 22계단 끌어올린 김새로미는 “올해 목표는 여전히 드림투어 3승이다.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에서 안정적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며 ‘김새로미’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연희(24)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7-66) 성적으로 단독 2위에 올랐으며, 고지원(21·삼천리)과 정수빈(25)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홍예은(23·메디힐)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로 박서현(24), 허윤서(22), 이정우(25)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지난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 우승자 김아현(30)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9-72)의 성적으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드림투어 상금왕을 향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황유나(22·세기피앤씨)가 시즌 상금 5037만2542원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켰고, 공동 19위를 기록한 김민솔(19·두산건설 We’ve)도 2위(시즌 상금 4154만3167원)를 유지했다.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 세기P&C, SBS골프가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9일 오후 5시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