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려는 수원, 올라가려는 전남…K리그2 21라운드 격돌

지키려는 수원, 올라가려는 전남…K리그2 21라운드 격돌

기사승인 2025-07-17 14:24:04
전남 김용관과 수원 세라핌의 경합 과정.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두 인천을 따라가려는 수원 삼성과 3위 전남이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핀다.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1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전남은 최근 선두 인천을 잡은 것을 포함해 4경기에서 2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하남은 신장이 파열되는 큰 부상에서 복귀한 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발디비아와 알베르띠의 호흡도 여전히 건재하며 여름에 합류한 김주엽과 최한솔, 르본도 팀에 오자마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 중이이다. 직전 충북청주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수원은 충북청주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0대0 상황이 이어지며 고전했고 위기의 순간 후반 41분 파울리뇨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파울리뇨는 이날 후반 45분만 뛰고도 유효슈팅 4회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일류첸코의 활약도 빛났는데, 일류첸코는 4차례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면서 전방에서 확실하게 공을 소유하고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다.

팀 오브 라운드 : 중위권 도약 꿈꾸는 ‘화성’

화성은 지난 20라운드에서 천안을 만나 3대2 승리를 거뒀다. 비록 천안이 최하위이긴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둘 만큼 상승세였고 양 팀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대였다. 화성은 이날 3대0으로 앞서가다 2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공격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많았다.

특히 박주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박주영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빌드업을 제어하며 공을 빼앗은 뒤 전진했고 상대 수비가 한 명 있는 상황에서도 절묘한 패스로 동료가 슈팅하기에 좋은 위치로 공을 보냈다. 공을 받은 최준혁도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득점에서도 박주영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골문 앞까지 접근한 뒤 낮은 크로스로 최명희의 득점을 도왔다. 

최명희 역시 시즌 첫 골이었다. 박주영의 활약 이후 기세를 탄 화성은 수비수 함선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3대0까지 달아났다. 함선우마저 시즌 첫 골이었을 정도로 천안전에서 화성은 그야말로 되는 날이었다. 득점 혈을 뚫은 선수가 다수인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골 터뜨린 ‘사라이바(안산)’

안산은 올 시즌 알짜 외국인 선수를 대거 데려왔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사라이바였다. 사라이바는 지난해 여름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해 12경기 2골 2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안산으로 적을 옮긴 뒤 사라이바는 다소 고전했다.

이후 사라이바는 6월부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가더니 지난 20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사라이바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조지훈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강한 크로스로 김현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팀은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비겼지만 사라이바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다.

이관우 감독도 서울 이랜드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라이바에 대해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미팅하면서 첫 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다”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사라이바가 득점에 성공하자 “자신감과 함께 짐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들어가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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