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을 일방적으로 철회한 현대건설이 부산의 대형 공공사업인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부산시 차원에서의 입찰 제한 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소속 전원석 의원(더불어민주당·사하2)은 24일 "현대건설이 2900억 원 규모의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입찰에 참여할 예정임에도 시는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치할 사항이 없으며 국토교통부의 조치에 따를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찰 이전 제재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시는 사실상 나몰라라 행정을 하고 있다"며 "시민의 백년대계인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좌초시킨 업체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다시 지역의 대형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업체에 대해 최소한의 입찰 제한조차 검토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대건설에 대한 입찰 제한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