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LCA 관리체계 구축 확대…고객사 탄소중립 실현 지원
롯데케미칼이 사업장별 LCA 관리체계 구축을 확대하며 고객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LCA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원료 채취, 가공, 사용, 폐기까지 투입되는 자원, 에너지 및 배출 오염물질을 목록화하고, 이들이 미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유분부터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까지 전 공정에 걸쳐 LCA 관리체계를 구축 확대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및 해외 전 공정에 LCA 산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에는 기초소재 국내 사업장 전 공정에 LCA 수행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기초소재 해외 사업장도 LCA 추가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제품별 LCA 선언서를 제공해 고객사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등 환경영향성 정보 요구가 증가하고, 국가별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LCA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U는 2024년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을 발효했으며, 제품별 탄소배출량, 화학물질, 재활용 정보 등을 포함한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2026년부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EU 수입 제품에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A 관리체계를 통해 고객사의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제품 개발과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주로 향하는 상상력, 한화 ‘우주의 조약돌’ 4기 시작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협의체인 ‘한화 스페이스 허브(Hanwha Space Hub)’와 KAIST가 함께 만든 우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4기 과정이 지난 26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우주의 조약돌’ 모집에는 전국 중학생 1455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8.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기 중학생 30명은 이날 서울·대전·광주·제주 등 전국에서 모여 첫 만남을 가졌다. 우주의 조약돌 운영진은 우주에 대한 지식만큼 ‘왜 우주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인문학 과정을 교육 초기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의 조약돌 4기는 ‘태양계 밖으로의 탐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우주의 조약돌 전담 교수인 전은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미션이 “미지의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우주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나누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 아래, 첫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는 학생들이 한계 없는 상상력을 펼치고 함께 답을 찾아보는 데 중점을 뒀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 관장은 ‘외계인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국립과천과학관을 포함한 4개 과학관의 관장을 역임하며 한국 과학문화의 중심을 이끌어온 이 관장은 동물과의 교감 및 소통 신호 등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며, 먼 우주 공간에 보내진 메시지를 해석할 미지의 생명체에 대해 학생들과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서 우주의 조약돌과 3번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대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태양계를 넘어서-우주 저편으로의 항해’를 주제로 우주 탐사 최전선에서 던지는 질문들을 학생들과 함께 공유했다.
다음 달 9일 대전 KAIST에서 열리는 두 번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위성 체계 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김이을 대표와 무한한 상상력으로 우주를 그리는 SF소설가 배명훈 작가가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학생들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배들을 만나 상상력을 키웠던 방법과 사고방식, 미래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학 컨퍼런스에 이어지는 다음 단계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들의 과학이론 강의와 팀 프로젝트로 구성된 ‘우주 미션 프로젝트’다. 이 과정은 KAIST 멘토와 함께하는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로,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료까지 전 과정이 실제 KAIST 석·박사 과정의 팀 프로젝트 방식과 동일하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장기적인 협업이 필요한 우주 산업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우주의 조약돌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KAIST 총장명의의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참가자 전원 미국 NASA 등 해외 탐방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기존 수료생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우주에 대한 진로와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리텐션 프로그램도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중학생 대상의 ‘우주의 조약돌’ 외에도 고등학생 대상 과학 경진 프로그램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맑은학교 만들기’를 통해 미래세대의 성장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