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의 대표적인 방류·양식어종인 어린 말쥐치 25만 마리를 동해 연안 5개 시·군에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가 동해안에서 직접 어미를 잡아 생산한 종자를 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안에서 종자 생산한 치어를 일부 매입해 동해안에 방류해 왔다.
말쥐치는 한국, 일본과 중국 연안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열대와 아열대 해역의 수심 50~100m의 연안에 서식한다.
이 어종은 감칠맛이 도는 탱글한 식감의 회가 일품으로 매운탕과 조림용으로 인기다.
특히, 수산 가공 건어물 중 ‘쥐포’의 원료로 산업적인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말쥐치는 비슷한 어종인 쥐치, 객주리와 구분 없이 일반적으로 ‘쥐치’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전국 연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이후 해양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해 1980년대 중반 30만톤에 달하던 어획량이 지난해 1만 3000톤 급감한 상황이다.
경북 동해안의 어획량도 2019년 786톤에서 지난해 240톤에 불과했다.
이에 연구원은 지난해 부터 말쥐치 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해 지난 4월 성숙한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부화시켜 7월까지 전장 5~8㎝급의 건강한 어린 고기 50만 마리를 생산했다.
이 중 절반인 25만 마리를 내달 1일까지 동해 5개 시·군 연안에 시험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나머지 25만 마리는 道 어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적응가능한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동해안 중층 가두리와 축제식 양식장에서 시험 양식해 경제성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린 말쥐치는 방류 후 3년 정도가 되면 전장 20㎝ 정도로 성장해 어업인에게 직접적인 소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