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력전’…기반시설 98% 이상 정상화

경상남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력전’…기반시설 98% 이상 정상화

기사승인 2025-07-31 22:44:56 업데이트 2025-07-31 23:08:58

경상남도가 7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며 기반시설 정상화와 민생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31일 기준, 공무원·군·소방·자원봉사자 등 총 4만6000여 명을 투입하고 굴삭기·덤프트럭·살수차 등 1만1382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각각 670대, 205대의 장비를 집중 배치해 주거지 정비와 토사 제거 등 실질적인 복구 작업을 신속히 추진했다.

도로 308개소 중 98%를 복구하고, 상하수도는 전면 복구를 완료했다. 하천은 99%, 전기는 전체 피해 세대 중 8407세대 복구를 마쳤고, 남은 1세대도 31일 중 완료할 계획이다. 무선 통신시설 8개소는 산악로 차단으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으나 접근이 가능해지는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사유시설 피해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침수 농경지 2366ha의 배수는 모두 완료됐으며 침수 주택 767동 중 63.4%가 응급 복구를 마쳤다. 전파·반파 주택 226동과 유실 농경지 614ha, 시설하우스 454동도 정밀조사와 함께 복구를 병행 중이다.

산사태는 1112건 중 534건(48%)을 복구 완료했으며 도는 산림청과 협력해 항구복구도 함께 추진 중이다. 예방을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추가 지정하고 관련 예산 증액도 건의했다.

도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사유시설 피해 입력 기한을 8월 5일까지 연장하고 피해 누락이 없도록 시군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반시설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주택·농경지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복구에도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최근 재난 양상 달라졌다…사방시설 철저히 대비"

경상남도가 기후변화로 달라진 재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방시설 점검과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완수 도지사는 31일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대의 사방사업 현장을 찾아 설치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극한 호우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대응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최근 재난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며 "토사뿐 아니라 벌목한 나무까지 함께 쏟아져 내려와 사방댐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 설치 이후 기능 유지를 위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방댐은 산사태 시 흙, 나뭇가지, 암석 등 토석류를 차단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시설이다.


경남도는 올해 총 389억원을 투입해 우기 전 △산지사방 6ha △계류보전 6km △사방댐 122개소 △산림유역관리 3개소 등 주요 사방사업을 완료했다.

도는 앞으로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방시설을 지속 확충하고 유지관리 체계를 강화해 산림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마산의료원, 산청 수해 이재민에 긴급 의료지원 나서

마산의료원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산청 지역 이재민을 위해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마산의료원(원장 황선철)은 31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경로당에서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마산의료원은 이날 닥터버스를 동원하고 정형외과·안과·내과 전문의 3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의료 인력을 투입해 현장 진료를 실시했다. 의료진은 고령 이재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혈압·혈당 측정부터 외상 치료, 기저 질환 상담 등 폭넓은 진료를 진행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진통제, 파스, 소화제 등 의약품도 함께 지원하며 수해로 인한 2차 건강 피해 예방에 힘을 보탰다.


황선철 마산의료원장은 "작은 도움이지만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의료취약지 28개 지역을 대상으로 닥터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등 전문진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한 건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남도, e경남몰 8월 기획전 통해 수해지역 돕고 도민 물가 부담 낮춘다

경상남도가 집중호우 피해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도민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e경남몰’에서 8월 기획전을 운영한다.

도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수해 피해를 입은 6개 지역(산청, 합천, 진주, 하동, 의령, 함양) 상품에 대해 기존 할인율 20%에 5%를 추가한 총 2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한도도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쌀 가격 인상에 대응해 쌀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한국인의 밥심! 쌀 할인 기획전’에서는 백미, 현미, 찹쌀, 잡곡 등 쌀 가공식품에 대해 ID당 주 1회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도는 이와 함께 10개 시군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목 특가 할인전’(~8월 7일)과 수산물 기획전도 동시에 운영한다. 아울러 8월 11일부터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e경남몰 전 상품을 대상으로 한 할인 기획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e경남몰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할 수 있어 구매 편의성과 참여 유인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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