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가 8월 한 달간 청제비 국보 지정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를 연다.
영천시는 신라시대 토목기술의 흔적인 청제비가 지난 6월 20일 국보로 승격된 것을 널리 알리고,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해 1일부터 31일까지 슬로건 ‘국보를 품은 영천에 마음을 전하세요!’ 특별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8월 중 영천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응모된다.
선착순 100명과 추첨으로 선정한 100명 등 총 200명에겐 1만원 상당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당첨자는 9월 초 개별 통보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또는 전국 농협은행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다양한 답례품이 제공된다.
영천시는 이번 이벤트 외에도 착즙주스, 전통장, 벌꿀, 와인 등 지역 특산물로 기부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윤미선 세정과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국보 청제비를 널리 알리고, 고향사랑기부제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지역 발전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천 청제비는 536년 법흥왕 때부터 1500년간 저수지 ‘청못’ 옆을 지키며, 신라의 재해 대응과 제방 관리 기술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신라시대 대표 저수지인 청제의 축조와 수리 내역을 자연석 양면에 기록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비로, 앞면에는 536년 최초 축조, 뒷면에는 798년 보수정비 당시의 동원 인원과 공사 규모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올해 국보로 승격돼 영천시는 거조사 영산전에 이어 두 번째 국보를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청제비가 국보로 승격된 후 학계·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영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