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합의 자랑하며 “韓 시장 개방,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

트럼프, 무역합의 자랑하며 “韓 시장 개방,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

기사승인 2025-08-06 07:23: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들과의 무역합의 성과를 자랑했다. 특히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방한 것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언급한 뒤 “한국도 시장을 개방했는데 단순히 개방한 것뿐만 아니라 이는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과거 폐쇄된 국가였지만, 갑자기 우리가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한국이 시장을 개방했다'라는 언급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 않다. 또한 2012년 3월 15일 발효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관세 없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승용차는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했고, 픽업 트럭은 즉시 관세를 없앴다.

다만 이같은 언급은 배기가스 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한국이 완화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최근 미국이 통보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와 일부 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트럼프는 일본의 5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에 대해서는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있는 우리 돈"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럽연합(EU)의 6500억달러 투자와 7500억달러 규모 에너지 구매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우리에게 6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인데, 6000억달러라고 치면 이는 대출이 아니다”라면서 “3년 후 갚아야 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에 투자할 수 있는 6000억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한국이 지난달 30일 미국과 합의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도 같은 주장을 폈다. 한국은 무역합의 체결 직후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산업에 집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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