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클로저’ 오승환, 올 시즌 끝으로 은퇴…‘은퇴 투어’ 진행 예정

‘영원한 클로저’ 오승환, 올 시즌 끝으로 은퇴…‘은퇴 투어’ 진행 예정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올린 ‘레전드’
KBO·NPB·MLB에서 굵직한 족적 남겨
삼성 구단 역사상 4번째 영구결번 예정
“고민 끝에 은퇴 결정”

기사승인 2025-08-06 16:39:03
오승환. 연합뉴스

한국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오승환(43)이 은퇴를 결심했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1년에 걸친 프로 경력을 마무리하게 된 오승환의 ‘21번’은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KBO 및 타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말미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오승환이 원할 시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전설과도 같은 성적을 쌓아 올렸다.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도 적극적으로 오승환의 이적을 지원했다. 오승환은 NPB에서도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 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05년 오승환의 첫 세이브 순간(왼쪽)과 2024년 마지막 세이브 장면. 삼성 라이온즈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42세이브 45홀드 16승13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19년 여름 라이온즈로 컴백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을 달성한 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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