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해신항 개발 본격화… 동남권 해양물류 중심지로 도약

경상남도, 진해신항 개발 본격화… 동남권 해양물류 중심지로 도약

기사승인 2025-08-06 18:01:44 업데이트 2025-08-07 14:52:52

경상남도가 진해신항을 ‘해양항만의 새로운 중심’이자 ‘글로벌 신항만 메가포트’로 육성하기 위한 실행에 본격 돌입했다. 

도는 6일 "2025년을 진해신항 개발의 전환점으로 삼고 북극항로 전진기지, 스마트 항만, 정주형 배후도시 구축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동남권 공동 번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 도래 등 변화하는 국제 물류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진해신항과 부산항 신항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도는 올해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신설해 행정 절차 조율, 정책 발굴, 이해관계자 협력 등 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핵심 과제로 △글로벌 항만 전진기지 조성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정주·첨단이 공존하는 자족형 배후도시 건설을 제시하며, 경남 해양물류 생태계를 미래형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총 14조6000억원을 투입해 21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착공,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를 거쳐 단계별로 완성된다. 전 구간에 자동화·지능화 시스템과 5G 통신망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항만으로 조성된다.

또한 안정적인 물류 처리를 위해 도로·철도 등 총 6조원 규모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덕도신공항·내륙 연결망과의 연계성도 강화한다.

경남도는 북극항로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경남연구원과 공동으로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 북극 해빙 예측 및 항로 전망 컨트롤타워 구축, 극지 운항 전문인력 양성기관 유치 등 클러스터 기반 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항만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세관·검역 등 유관기관이 입주할 원스톱 행정서비스 비즈니스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항만장비 제작장, 후생시설 등도 배후단지에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진해신항 배후단지는 단순 물류기지를 넘어 산업, 인프라,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할 첨단산업 유치, 항만장비 국산화 등 항만기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도는 정부 협업 거버넌스를 통해 종합 청사진을 수립하고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 기반도 확충한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28조4758억원의 생산유발 △22조178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7만8222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실현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중앙정부, 유관기관,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진해신항 기반의 동남권 트라이포트 물류체계를 조기에 완성할 방침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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