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지천댐 건설 미루는 청양군수에 직격탄

김태흠 지사, 지천댐 건설 미루는 청양군수에 직격탄

"목에 칼 들어와도 해야 할 일…정권 바뀌었다고 발 빼나" 비판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새정부 '5극 3특' 정책에 물꼬 트는 역할"

기사승인 2025-08-11 15:46:53 업데이트 2025-08-11 15:49:49
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청 내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79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돈곤 청양군수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제79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정권 바뀌니까 눈치보고 있다. 좋게 말하면 세심한 검토지만, 솔직히 말하면 여기저기 눈치만 본다”라며 “처음엔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해놓고 질질 끌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찬성이 많은데도 미루는 건 군수로서,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 이해득실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행정을 하나”라고 반문하며 “행정부지사는 내 입장을 김 군수에게 정확히 전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수용할 건 수용하되, 결정을 내릴 땐 장점과 원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정치인이라면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대 어느 도에서 국가 지원 외에 1000억 가까이 자체 지원 계획을 세운 적이 있나. 댐 건설로 충남의 물 부족을 해결하고 청양의 미래 발전 방향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산림자원연구소, 파크골프장 등 청양 발전을 위해 안 해준 게 없다. 그런데 정권 바뀌고 선거 임박했다고 발을 빼는 건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새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속한 특별법 통과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20개 시군구를 돌며 주민설명회를 실시했고 찬성 여론도 2배 가까이 큰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29일 도 의회에서 찬성에 동의하면서 양 의회의 공식적인 의결까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관려부서는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는 20일 천안에서 개최되는 벤처펀드 결정식 개최와 관련 "민관 12개 기관이 합동으로 천억원의 도 전용 모펀드를 결성하고 이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될것"이라며 "소관부서에서는 도내 벤처기업이 투자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후속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고 우수 기업을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금주에도 비 예보가 있는 만틈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히 대응해 줄 것"과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연습에 각자의 역할과 임수를 철저히 숙지하고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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