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대구시는 15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은 소프라노 이영규의 오페라 아리아 ‘초인 264’로 시작해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규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로, ‘청포도’와 ‘꽃’을 노래로 재해석해 광복의 참뜻을 전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창작 뮤지컬 ‘광복, 그리고 내일로!’가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국채보상운동, 대한광복회 결성, 대구3.8만세운동 등 대구에서 전개된 항일운동의 역사와 선열들의 헌신을 조명했다.
행사 전 오전 9시에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참배식이,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타종행사가 열렸다. 오후 6시 30분에는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경축음악회가 열려 김용임, 손태진, 강혜연, 정승환, 차지연, 프로미스나인, 레게 강 같은 평화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대구시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 440명에게 위문금을, 생계곤란 손자녀 1370명에게 특별 위문금을 지급했으며, 14일부터 16일까지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도시철도 무료승차 혜택을 제공한다.
김 권한대행은 “광복 80년을 맞아 선열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을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 2522명의 이름을 되새기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축식은 연극공연과 남성 성악 4중창 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국민의례, 광복회장 기념사, 유공자 표창, 도지사 경축사, 독도 플래시몹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정부 포상으로 고 권수백(안동)·고 정원한(예천) 애국지사의 증손들에게 대통령 표창이,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전달됐다.
행사장 밖에서는 독립군 무기 전시, 사격 체험, 독립군 인식표 만들기, 독도 VR체험,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됐다.
이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경북은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선열들의 뜻을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며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